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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린의 B:무비] 추천은 내가 할게, 누가 볼래?- 우리를 치유해줄 힐링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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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든 만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쩔 수 없이 방에 틀어박혀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방법을 찾고 있다면? 못 본 영화 찾아보기, 또는 예전에 봤지만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영화를 꺼내 보는 것은 어떨까. 그중 ‘이 영화 봐도 될까?’ 망설여졌던 이들을 위해 ‘추천은 내가 할게, 누가 볼래?’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본다. -편집자 주-

힘든 시기가 겹치고 오래 지속 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는 요즘이다. 무더워지는 날씨까지 모든 것에 의욕을 잃어가는 지금, 우리 모두에게 웃음과 힐링이 필요하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고, 영화 속 주인공에게 몰입해 대리 만족으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라스트 홀리데이- 지친 마음을 달래줄 버킷리스트 힐링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감독 웨인 왕)는 백화점 판매 사원으로 살아가던 조지아(퀸 라티파)가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마지막 여행을 떠나며 생기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이 꿈꾸던 인생을 살아보기 위해 나아가는 조지아의 도전은 좋은 에너지를 북돋아줄 것이다.

조지아는 백화점 주방용품 판매 사원으로 평범하게 살아간다. 자신이 꿈꾸는 일을 커다란 노트에 채우며 소소한 삶을 살아가던 그는 짝사랑하는 숀(LL 쿨 J)과 대화를 하던 중 머리를 부딪치게 되고, 검사 결과 뇌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꿈꾸던 일을 이루지 못한 채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조지아는 회사를 그만두고, 숀의 데이트 신청도 거절한다. 이후 자신이 꿈꾸던 일을 하나씩 이루기 위해 비행기 티켓과 값비싼 호텔을 예약하는 등 전재산을 털어 남은 시간 오직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나아간다.

영화 속에서 조지아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오히려 더 당당하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참지 않고 말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등 보는 이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한다. 마트에서 쿠폰을 쓰며 물건을 구매하던 조지아가 택시가 아닌 헬리콥터를 타고, 호텔도 대통령 특실에 머무는 등 러닝타임 내내 조지아의 시원시원한 행동과 적당한 웃음 포인트는 힐링 그 자체다.

죽음을 앞두고 누구보다 멋진 시간을 보내는 조지아는 퀸 라티파가 자연스럽고 섬세한 연기로 소화해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더 돋보였다. 호탕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는 조지아에게 완벽히 녹아든 그의 연기력은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무엇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라스트 홀리데이’는 영화가 끝난 뒤 자신의 삶은 어땠는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영화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힘든 일은 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용기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감독 카메론 크로우)는 사춘기 아들 딜런(콜린 포드)과 어린 딸 로지(매기 엘리자베스 존스)의 아빠 칼럼니스트 벤자민(맷 데이먼)이 쓰러져가는 동물원을 사며 생기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다양한 동물들을 보는 재미와 밝고 잔잔한 음악이 더해져 눈과 귀가 함께 힐링된다.

벤자민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엄마의 빈자리에 슬퍼하는 아이들과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사를 결정한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지만 2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사는 동물원이 딸린 것을 안 벤자민은 강한 모험심으로 전 재산을 투자해 동물원을 사게 된다. 이후 동물원의 사육사 켈리(스칼렛 요한슨)와 벤자민 가족은 폐장 직전인 동물원을 다시 개장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영국에서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다트무어 동물원과 소유주 벤자민 미의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했다. 특히 ‘동물원을 샀어요’라는 제목으로 다트무어 동물원 개장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쓴 벤자민은 아들과 함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맷 데이먼은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와 부딪치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벤자민을 연기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생전 처음 해보는 동물원 운영에 도전한 벤자민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가 아닌 다른 이와 새롭게 시작하는 관계에 대한 망설임을 현실적으로 보여줘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아내를 떠나보낸 뒤 서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과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려 성장해나가는 벤자민의 모습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서툴고 두려울 이들에게 작은 용기를 줄 것이다.



▶베일리 어게인- 보는 내내 미소가 가득해질 반려견의 세상

영화 ‘베일리 어게인'(감독 라세 할스트롬)은 견생 4회차인 베일리(조시 게드)가 모든 생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태어나 만나는 사람들과의 유쾌하고 따뜻한 일상을 담은 라이프 어드벤처다. 사람이 아닌 반려견의 눈으로 본 세상을 다양하게 담아 힐링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어린 강아지였던 베일리는 돈을 목적으로 한 어떤 남성들에게 납치된다. 더운 날씨에 답답한 차 안에서 탈수 상태로 쓰러져 있던 베일리를 어린 이든(브라이스 게이사르)이 발견하고 그를 구출한다. 이후 베일리는 이든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만 시간이 흘러 이든이 성장한 만큼 나이가 들어 점점 약해지고, 이든과 함께한 기억을 간직한 채 세상을 떠난다. 이후 베일리는 든든한 경찰견 엘리, 사랑스러운 소울메이트 티노로 태어나 새 주인과 다른 견생을 살며 이든(데니스 퀘이드)과 다시 재회하기 위한 환생을 반복한다.

‘베일리 어게인’은 동명의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해 탄생한 작품이다. 주인의 곁에 머물며 오랜 시간 함께 하는 반려견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공감을 자아내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특히 시선이 낮아진 베일리의 눈으로 본 세상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반려견의 속마음을 표현한 대사가 어우러지며 감동을 더한다. 특히 "이렇게 떠나기 싫었어” “저 냄새 뭔지 알겠어” 등 늘 주인을 향해있는 반려견의 속마음은 눈시울을 붉히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이든과 다시 만나기 위해 환생을 반복하는 베일리의 삶은 애틋한 마음이 들게 한다. 이는 성별, 외모, 이름 등 다시 태어날 때마다 달라지는 베일리의 모습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내에서는 ‘겨울왕국’ 시리즈의 올라프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조시 게드의 섬세한 목소리 연기는 베일리의 시점을 더욱 몰입시킨다. 시간이 지나 반려견과 추억뿐만 아니라 이별도 생각해야 하는 애견인들에게는 마음속까지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며 잊지 못할 인생 영화가 될 것이다.



▶패딩턴2- 지친 마음에 희망을 주는 힐링 메시지

영화 ‘패딩턴2'(감독 폴 킹)는 런던 생활에 적응한 패딩턴(벤 위쇼)이 도둑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며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마이클 본드의 ‘패딩턴 베어’를 원작으로 한 ‘패딩턴’의 후속작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주는 패딩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해지게 만든다.

패딩턴은 루시 숙모(이멜다 스턴톤)의 생일 선물로 팝업북을 선물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팝업북을 판매하는 가게를 지나던 중 도둑을 발견하고 그를 잡으려 하지만 오히려 도둑으로 몰린 패딩턴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 사이 패딩턴을 구출하기 위해 브라운 가족은 전직 배우 피닉스(휴 그랜트)가 범인인 것을 알게 되고, 피닉스를 쫓으며 털 날리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패딩턴2’는 영상미와 음악,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게 조화롭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1편에 이어 장난기가 가득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패딩턴을 매력적인 목소리로 소화한 벤 위쇼와 패딩턴을 위기에 처하게 만든 변장의 대가이자 보물상자를 노리는 피닉스 역의 휴 그랜트, 패딩턴을 믿고 든든하게 지켜주는 브라운 가족을 연기한 휴 보네빌과 샐리 호킨스 등 배우들 간의 연기 케미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또 '패딩턴2'는 마치 동화책을 보는 듯한 색감의 영상미도 눈을 즐겁게 한다. 평화롭고 밝은 분위기의 런던 윈저 가든스 풍경과 하얀색에서 핑크색으로 물든 죄수복을 입은 패딩턴과 감옥의 죄수들, 종류도 다양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하는 요리들, 패딩턴과 피닉스의 추격전이 펼쳐지는 컬러풀한 기차 등 남녀노소 모두 보기 좋은 동화 같은 작품이다. 특히 “착한 마음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착해진다” “네 자신을 자랑스러워 해라” “우리가 착하게 살면 세상도 좋아진다” 등 듣기만 해도 힘을 얻게 되는 메시지로 희망을 주는 영화다.

(‘라스트 홀리데이’ 포스터, 스틸컷-출처: 네이버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포스터, 스틸컷-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베일리 어게인’ 포스터, 스틸컷-출처: 씨나몬홈초이스, ‘패딩턴2’ 포스터, 스틸컷-출처: 이수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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