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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오기환 감독 "난 '밥누나'·'봄날' 안판석 감독 조연출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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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오기환 감독이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과거로 돌아간 거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오기환 감독은 1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 'SF8' 간담회에서 "제가 과거 MBC에서 안판석 감독님 조감독을 했었다"고 이력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안판석 감독은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을 자랑했던 연출자로 꼽힌다. MBC에서는 '짝', '예스터데이', '장미와 콩나물', '하얀거탑'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오기환 감독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동국대 영상대학원에서 시나리오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멜로 영화 최고 히트작이었던 '선물'로 데뷔했다.

오기환 감독은 "제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프로젝트였지만, 올해는 영화와 드라마의 구분이 사라진 첫 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좋은 선례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F8'은 MBC와 한국영화감독조합(DGK), OTT 플랫폼 웨이브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DGK에 소속된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가나다순) 감독까지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를 표방하며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지난 7월 10일 OTT 플랫폼 웨이브에 '감독판'이 선공개됐고, 오는 17일 MBC 방송을 앞두고 있다.

'SF8'은 SF라는 장르 뿐 아니라 국내 콘텐츠 장르 다변화 및 OTT 플랫폼과 방송, 영화계의 경계를 허물고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해 사업자 간 유대감을 형성한 첫 작품이라는 의미가 있다.

오기환 감독은 '증강콩깍지'로 SF 로맨스를 선보인다. 가상 연애 앱인 '증강콩깍지'를 통해 맺어진 커플이 시스템 오류 후 혼란을 겪는 과정으로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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