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사회수석비서관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내정했다.
이날 임명된 두 명의 수석이 나란히 강원도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정 수석은 전형적 '강원도 촌놈' 출신으로 강원 지역구 2회 출마, 강원 경제부지사 등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제외하면 정치여정의 대부분을 고향 강원도에 할애했다.
정 신임수석은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때 서울로 유학을 왔다. 서울 한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경제신문에서 경제부장 사회부장 국제부장을 거쳐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돕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2003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에서 정책상황비서관, 의전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후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에 출마해 낙마했다. 2018년부터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맡아 최문순 강원지사를 지원하다가 지난 4월 21대 국회에서 고향에 출마했으나 석패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내외 소통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정운영과 관련한 사안을 국민께 쉽고 정확하게 전달해 정책의 효과와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강원도 원주 출신이다. 대성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무조정실 교육문화여성정책관, 국정과제관리관, 사회조정실장, 국정운영실장 등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국정 전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복지?교육?문화?환경?여성 등 사회분야 정책 기획 및 조정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정책 수립?추진 업무를 원만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사람 모두 2주택자였지만 최근 매매계약을 통해 1주택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수석 모두 당초 두 채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한 채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금 처분 중"이라며 "사실상 1주택자로 공직사회의 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