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은 미국의 PBS바이오텍과 손잡고 줄기세포 양산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SCM생명과학은 PBS바이오텍의 3차원 배양기를 활용해 줄기세포치료제의 상업화 생산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줄기세포 대량생산 공정개발 및 최적화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80L 수준의 줄기세포 3차원 대량생산 공정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세포치료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같은 항체의약품과 달리 80L 수준에서 상업화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PBS바이오텍이 보유한 버티칼-휠 구조의 3차원 배양기를 통해 SCM생명과학 줄기세포치료제의 대량생산 공정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간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들은 줄기세포를 플라스틱 배양용기 바닥에 붙여 증식하는 이른바 2차원 배양시스템을 통해 치료용 줄기세포를 생산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차원 배양시스템에서 배양된 줄기세포는 생산원가가 높다. 3차원 배양시스템은 일관된 품질특성을 갖는 세포의 대량생산이 가능해, 살아있는 세포를 최종 제품으로 하는 세포치료제 생산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SCM생명과학 측은 줄기세포의 배양효율과 증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3차원 배양기를 이용한 대량생산 공정은 기존 2차원 배양공정 대비 최종제품 생산 시 배양시간도 짧고, 생산수율도 기존보다 5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CM생명과학 관계자는 "3차원 배양을 통해 생산원가의 획기적인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곧 줄기세포치료제 상업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높은 생산원가를 해결할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