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아미코젠의 ‘배지’ 국산화 행보에 주목했다. 배지는 미생물 등의 배양을 위한 영양물로 바이오의약품 및 세포치료제 생산의 핵심 원료다.
아미코젠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바이오산업생산고도화 사업’에 선정됐다. 2022년까지 3년간 231억원을 투자받는다. 올 5월21에는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배지공장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원료의 해외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일부 세포주용 액체 배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연구용 및 산업용 배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소재 국산화 사업에 주목하는 또다른 이유는 국제 무역분쟁이 잦아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재 무역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국산 원료의약품의 수요가 확대될수록 아미코젠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송도 부지에 신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건립 이후 셀트리온 및 삼성바이오로직스로의 배지 공급 여부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아미코젠의 'DX기술'에도 주목했다. DX기술은 세파계 항생제의 중간체인 '7-ACA'를 발효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관련해 현재 중국 기업과 합작사 설립을 준비 중이며, 생산규모 확대(스케일업) 결과에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