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국 런던탑 근위병도 감원 위기에 직면했다.BBC는 20일(현지시간) 영국 관광 명소인 런던탑 근위병이 530여년만에 처음으로 감원 수순을 밟게 됐다고 보도했다.
2018년 기준 300만명에 달하던 런던탑 관광객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9800만 파운드(148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왕궁관리청(HRP)은 "관광객이 줄어든 데 따라 비용 절감 방안의 하나로 근위병을 감원하기로 했다"면서 "관광객이 HRP 수입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인건비 절약만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1585년 창설된 근위병은 런던탑 경비병 역할을 하다가 시대가 변하면서 붉은 제복 차림으로 관광객 안내 및 해설을 맡아 왔다. 현재 근위병 인원은 37명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