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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빅4' 신입 회계사 채용 줄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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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회계법인은 지난 14일 회계사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유튜브로 진행했다. 매년 대학가를 순회하며 열던 채용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한 것이다. 10분간의 영상은 △회사소개 △조직문화·근무환경 △채용전형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삼일,EY한영,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도 온라인을 통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음달 28일 올해 공인회계사 2차 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4대 회계법인이 신입 공인회계사(CPA) 모집에 나섰다. 15일 한국경제신문이 4대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공인회계사 신규채용을 조사한 결과 이들 4개 법인들은 모두 830명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은 230명으로 지난해보다 40명이 줄었다. 삼정은 250명으로 120명이나 줄일 방침이다. 한영 200명, 안진 150명을 각각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회계사 선발인원이 11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빅4'의 채용은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2018~2019년 최근 2년간 빅4 회계법인들은 각각 1198명, 1040명 등 1000명 이상씩 채용해 왔었다.

빅4의 채용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신(新)외부감사법(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채용규모를 늘렸고, 주52시간 근로제 도입에 앞서 선제적으로 채용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 회계법인들의 채용규모는 줄지만, 올해 공인회계사 합격자는 11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외부감사 대상 기업 증가와 신외부감사법 시행 그리고 공인회계사 시험 응시자의 증가세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올해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지원자는 3년만에 다시 1만명대를 회복했다. 극심한 취업난에 구직자들이 취업대신 전문자격증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회계법인들은 합격자 발표에 앞서 기 합격자와 2차 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사전 입사지원을 받는다. 합격자 발표후 9월에는 인성검사, 면접이 예정돼 있다. 각사 입사시기는 10월초다.

회계법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채용설명회를 비대면(언택트)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삼일은 시스코의 웹엑스(webex)를 활용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방침이며, 삼정은 유튜브로 채용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면접도 비대면 원격으로 대체한다. 삼일 회계법인 인사담당자는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실무·임원면접도 모두 비대면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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