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C형 간염 복합치료제 다클라타스비르(다클린자)/소포스부비르(소발디)(DCV/SOF)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앤드루 힐 약리학 교수는 12일(현지시간0 이란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3건의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이 C형 간염 치료제 칵테일이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사망률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힐 교수에 따르면 DCV/SOF가 14일 간 투여된 코로나19 환자들은 임상적 회복률이 94%로 투여되지 않은 대조군의 72%보다 현저히 높았다. 반면 사망률은 DCV/SOF 그룹이 5%로 대조군의 20%보다 훨씬 낮았다.
DCV/SOF 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이란 테헤란대학의 아나히타 사데기 교수가 코로나19 워크숍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 앞서 진행된 시험관 실험에서는 두 약 중 다클라타스비르가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클라타스비르는 코로나19 감염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부위인 폐 깊숙이까지 침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비해 소포스부비르는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별로 강하지는 않았다.
DCV/SOF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2015년 승인한 만성 C형 간염(유전자형-2) 복합치료제이다. DCV/SOF는 복제약도 많이 나와 있으며 14일분이 약 7달러(약 8400원)밖에 안되는 값싼 약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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