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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외인 매도 폭탄에도…기관 계속 매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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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직후부터 폭등세로 거품 논란까지 낳고 있는 SK바이오팜 주식을 기관들이 계속 사들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불과 일주일만에 공모가(4만9000원) 대비 4배가 넘는 수준으로 뛰면서 거품 논란도 일고 있다. 4거래일 연속 폭등으로 모그룹인 SK의 주력 계열사 SK텔레콤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으면서다. 1위를 지킨 SK하이닉스에 이어 SK그룹 상장사 중 2위로 단숨에 등극한 셈이다.

이 같은 SK바이오팜의 광풍에 시장전망치를 이미 추월했는데도 정작 기관들이 SK바이오팜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0일 SK바이오팜 주가는 20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일부터 10일동안 외국인은 367만주 매도 폭탄을 던지며 막대한 수익을 챙겼지만 같은 기간 기관이 사들인 주식 수는 82만주에 달한다.

상장 불과 일주일만에 공모가(4만9000원) 대비 4배, 증권사 전망치의 두 배로 뛰었다. 상장 당시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목표주가는 공모가 2배 수준인 10만~11만원이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당일 12만7000원까지 급등하며 목표가 지붕을 깼다. 시초가에서부터 공모 두 배로 뛴 뒤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가서다.


목표가 대비 2배 가까운 상승에도 기관들이 순매도가 아닌 SK바이오팜 순매수하는 배경엔 지수 편입에 대비한 투자라는 설명이 나온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이 특정 지수에 편입돼 있거나 앞으로 편입될 것에 대비한 기계적인 매수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이 16조원에 달하는 SK바이오팜은 전체 시총 비중도 1%에 달할만큼 만큼 영향력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지수 연계 펀드도 SK바이오팜 비중을 그만큼 사들여야 한다. 그래서 당장 고평가된 주식 밸류에이션만 따지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과 함께 코덱스 코스피에 편입됐고, 국내 증시 주요 인덱스인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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