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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제, 코로나 수습돼도 230조엔 손실…영원한 마이너스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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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과 보급이 늦어지면 2029년부터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영구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조기수습에 성공하더라도 15년간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230조엔(약 2575조원)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경제신문의 경제연구소인 일본경제연구센터는 1일 코로나19 수습 상황에 따른 일본의 중기 경제성장률 예상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줄어들지 않고 백신 개발과 보급이 늦어지는 '악몽의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중 무역마찰까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줘 전세계 GDP 성장률 또한 -6.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악몽의 시나리오 대로라면 일본은 내년에도 저성장이 이어져 2029년 이후에는 영구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 GDP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2018년 GDP)을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 일본이 코로나19를 수습한다고 가정하는 '표준 시나리오' 상으로도 2020년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6.8%로 떨어진다. 내년부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건 2024년도에 이르러서다.

올해 수습에 성공하더라도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본 경제는 2032년부터 마이너스 성장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의 GDP는 2035년까지 230조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근로자의 임금도 코로나19 수습여부에 따라 65만엔(약 728만원)의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수습에 실패하는 악몽의 시나리오에서 2035년 일본 근로자 1인당 임금은 321만엔으로 표준 시나리오상의 임금 386만엔보다 17% 낮았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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