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사진)의 변호인단이 정 교수를 겨냥해 '안대 퍼포먼스'를 벌인 보수단체 '애국순찰단' 소속 회원 5명을 모욕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23일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보수단체가 정 교수에게 자행한 욕설과 '안대 퍼포먼스'는 사고로 한쪽 눈 장애를 갖고 있는 정 교수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애국순찰단' 소속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정 교수 재판 때마다 야외에서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했다.
지난 18일 오전 재판을 마치고 법원에서 퇴정하거나 오후 재판을 위해 다시 출정하는 정 교수를 촬영하고, 고성으로 여러 차례 "야 xx년아" "xxx 년아" "xx년아" "기생충아" 등의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정 교수가 한쪽 눈을 다쳐 안대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흉내 내는 안대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정 교수 변호인단은 이들의 행위에 대해 경찰에게 현장 채증을 요구해 채증이 이뤄졌다. 변호인단은 "이들의 행위는 한쪽 눈의 장애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인권침해 행위로서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