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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입국 11명 무더기 확진…대부분 무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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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승객 중 추가 확진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11명이 전국으로 흩어져 해외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대한항공기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한국인 2명과 방글라데시인 7명이 인천, 경기, 전북, 제주 등 각지로 흩어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입국 당시 발열 등의 증상이 없어 자택 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한 뒤 진단검사를 받았고, 같은 비행기로 기타 외국인 2명은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입국자들의 경우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바로 격리해서 검사 하지만 무증상자는 일단 거주지나 임시격리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는다. 방글라데시 입국 확진자 11명 중 9명이 전국 각지로 흩어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해당 항공기는 정원 284명에 거의 만석으로 운행한 가운데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있어 추가 확진이 우려된다.

전국으로 흩어진 뒤 확진된 9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방글라데시에서 감염된 뒤 무증상 상태로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글라데시발 무더기 확진이 국내 확산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위험국가를 대상으로 입국제한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 19일 기준 누적 확진자 9만8489명을 기록했다.

이 밖에 서남아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 18일 5358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6만명을 넘어섰고, 인도네시아는 같은 날 신규 확진자 1031명, 누적 확진자 4만1431명을 기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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