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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멤버십 경쟁…배송 속도는 쿠팡, 할인은 이베이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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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 1일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내놓자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멤버십 혜택을 네이버 쇼핑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쿠팡과 이베이코리아 등 e커머스 경쟁업체들은 네이버의 도전에 자사 멤버십 서비스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가히 온라인쇼핑 멤버십 무한 경쟁시대라 할 만하다. 소비자로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국경제신문이 3사 멤버십 혜택을 비교·분석했다.


1인가구·워킹맘 맞춤형 ‘로켓배송’

쿠팡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받는 ‘로켓배송’이다. 로켓와우클럽은 한 발 더 진화한 서비스다. 로켓배송을 이용하려면 1만9800원어치 이상을 주문해야 하지만 로켓와우클럽은 최소 주문 가격이 없다. 2000~3000원짜리 라면 한 봉지를 매일 1개씩 주문해도 배송비를 내지 않고 주문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로켓배송 상품을 주문한 뒤 한 달간 교환과 반품도 무료다.

로켓와우클럽의 월 이용료는 2900원이다. 적은 양의 제품을 자주 주문하고, 빠른 배송을 선호하며 중저가 상품을 샀다가 자주 환불하는 소비자들은 로켓와우클럽을 이용하면 배송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 특히 2030세대 1인 가구가 유리하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고 온라인 장보기를 주로 하는 이들이다.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도 로켓와우클럽을 애용한다.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주문한 지 24시간 안에 상품을 받아보는 ‘와우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 늦게 퇴근해 다음날 아침 식재료나 아이의 학교 준비물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밤 12시 전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받아볼 수 있다.


신혼·중년 부부는 스마일클럽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은 할인에 특화돼 있다. 연회비 3만원을 내고 스마일클럽에 가입하면 3만5000원의 캐시를 제공한다. 쿠팡, 네이버와 달리 매달 10~12% 할인쿠폰(최대 3000원) 등도 준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몰 G마켓과 옥션, G9에서 모두 쓸 수 있는 쿠폰이다.

대규모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 등에선 할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행사 당시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클럽 회원들에게 20%(최대 30만원) 할인쿠폰을 포함해 총 9종의 쿠폰을 뿌렸다.

이런 행사에선 고가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큰 혜택을 본다. 10만원짜리 옷을 20% 할인받으면 2만원을 아끼지만, 150만원짜리 가전을 20% 할인받으면 3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 등 가전을 마련하려는 신혼부부, 자녀들의 노트북과 태블릿을 사주려는 중년층을 겨냥한 마케팅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노트북 등 고가의 정보기술(IT) 제품을 판매한 기업들은 9일간의 행사 기간에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금융·콘텐츠 서비스 연계된 네이버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는 쇼핑 외에도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헤비 유저’에게 적합하다. 월 이용료는 4900원이다. 네이버쇼핑과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 중 일부 업체의 제품을 구매하면 최대 5%, 4만6000원의 적립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적립금은 네이버쇼핑을 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음식점에서 결제해도 적립금을 쌓을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쇼핑과 스마트스토어의 연령대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다. 부가 혜택이 네이버 웹툰과 음악 등 콘텐츠 위주인 만큼 네이버에서 이런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는 10~20대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콘텐츠 외 네이버의 금융 서비스를 쓰는 사람도 유리하다. 지난 8일 출시된 네이버통장을 함께 사용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9%(20만원 한도)까지 적립할 수 있다.

그러나 배송과 할인 혜택은 아직 없다. 네이버 외 온라인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매번 2500~3000원의 배송비를 면제해주는 쿠팡, 빅스마일데이 때 최대 30만원을 할인해주는 이베이코리아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멤버십 회원 혜택을 앞으로도 추가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가격도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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