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산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회전율이 올해 1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들의 총자산회전율은 0.76회로 집계됐다.
총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얼마나 자산을 효율적으로 쓰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활동성 지표에 해당한다.
총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자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회에 못 미치는 것은 그만큼 자산을 적정한 수준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총자산회전율은 한은이 추산한 지난해 4분기 회전율(0.86회)이나 지난해 1분기(0.82회)보다 낮아지며 한은이 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일부 상장기업만 공시하는 4분기의 경우 이전 통계를 바탕으로 총자산회전율을 추산, 공식 발표는 하지 않는다.
총자산회전율은 2015년 1분기 0.80회대에서 움직이다가 2017년 3분기 0.90회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이듬해 다시 0.80%대로 내려앉은 뒤 지난해 1∼3분기에는 내내 0.82회, 4분기에 0.86회(추정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총자산회전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기업들이 투자 등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회전성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최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기업 사정이 많이 나빠졌기 때문에 수치가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충격이 크다는 게 중론인데, 확실히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외부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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