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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블핑 제니' 과자 2000봉 직원에게 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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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롯데제과 본사로 출근하는 직원들 손에는 과자 봉지가 1~2개 들려있었다. 요즘 롯데제과에서 가장 떠오르는 상품인 '에어 베이크드(Air Baked)'다.

이날 롯데제과는 ‘에어 베이크드’ 제품 2000여 봉을 직원들에게 통크게 쐈다. 1년 넘게 공들여 출시한 신상품인 만큼 먼저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분위기도 고조시키려는 취지다.

제품을 받은 한 직원은 “아침부터 이렇게 깜짝 이벤트까지 하는 것을 보니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큰 것 같다"며 "제품을 실제 먹어보니 담백하면서도 맛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이번 상품은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것 같다"며 "다음부턴 내 돈 주고 사먹으려 한다. 회사에 효자 상품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롯데제과가 야심차게 출시한 ‘에어 베이크드'는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구운 스낵이다. 특수 제작한 오븐을 이용해 기름기 없이 깔끔하고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만큼 지방 함량도 일반 스낵 대비 60% 이상 낮다.

롯데제과는 ‘에어 베이크드’ 개발을 위해 1년 여의 시간을 투자했다. 제품 테스트만 1000번 가까이 진행했다. 롯데제과 측은 "이미 10년 전부터 베이크드 칩에 대한 제품 도입을 검토했지만 기술적 문제와 제품 확신이 부족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작년부터 재개발에 돌입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 2종은 ‘포테이토’와 ‘팝칩’이다. ‘에어 베이크드 포테이토’는 배합 원료에 밑간을 더해 풍미를 높이는 마리네이드 공법을 적용, 감자의 맛을 극대화했다.

‘에어 베이크드 팝칩’은 쌀과 옥수수, 병아리콩, 완두콩, 자색고구마 등을 열과 압력으로 팽창(Popping)시켰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원물의 맛이 더욱 잘 느껴진다. 여기에 까망베르치즈를 더해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롯데제과는 추후 제품을 추가해 ‘에어 베이크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고 모델은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발탁했다. 제니는 2030 여성들의 패션 워너비로 부상 중이다. ‘에어 베이크드’의 주 고객층이 저칼로리 등 건강에 관심 많은 20~30대 여성들이라는 전략이 깔려있다.

그동안 롯데제과는 '꼬깔콘' '치토스' 등을 기반으로 옥수수 스낵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약 32%)을 차지했지만 감자·소맥 스낵 시장에서는 부진했다. 이번 에어 베이크드 출시가 감자·소맥 스낵시장의 판도를 뒤집고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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