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미국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게 된다.
미국항공운송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승객 탑승 규정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든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탑승이 제한되는 등 처벌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위해 마스크 9600만개를 지급할 계획이다.
신규 규정이 적용되는 항공사는 아메리칸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알래스카항공, 제트블루항공, 하와이항공 등 모두 7곳이다.
미국항공운송협회의 니콜라스 칼리오 회장은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새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반하는 승객에 대해선 강한 제재조치가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유아나 장애가 있는 승객 등에겐 예외를 두며 간식이나 식사시간에는 마스크를 잠시 벗어도 된다. 이 규정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엔 계속 적용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산업이 위축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는 등 단계적으로 비행 일정을 늘리기 시작했다. 항공사들은 공항 게이트를 비롯해 항공기 내 소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항공사는 승객들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판매 티켓 숫자를 제한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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