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공개 비판한 페이스북 직원이 해고됐다.
외신에 따르면 인터페이스(UI) 엔지니어라고 자신을 소개한 브랜든 데일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직원의 무대응을 공개 비판했다가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데일을 포함해 페이스북 직원 10여명은 최근 저커버그와 침묵하는 다른 동료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온라인 파업에 가담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올린 선동적인 게시글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페이스북을 공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경찰에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위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시위대에 대한 발표 명령으로 해석돼 거센 논란을 만들었다.
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글에 '폭력을 미화한다'며 경고 딱지를 붙였다. 이와 달리 페이스북은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이후 직원들과의 전체회의에서도 자신의 결정을 고수했다. 데일은 당시 회의 도중 트위터에 "오늘 보니 지도부가 우리와 함께하길 거부한 것이 확실하다"는 글을 올렸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