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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아부다비도 원유 가격인상…"사우디아람코에 동참" [선한결의 중동은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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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아부다비의 국영석유회사 ADNOC이 자사 수출 원유 가격을 대폭 올렸다. 전날 세계 최대 원유기업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원유 공식 판매가격을 올린지 하루 만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DNOC은 이날 7월 인도분 주요 유종인 머반 원유 가격을 배럴당 5.4달러 가량 인상했다. 지난 3월 사우디와 러시아가 서로 '유가전쟁'에 돌입한 이후 적용한 기준 유종 대비 할인폭은 없애고 프리미엄을 얹어 팔기로 전략을 바꿨다.

이는 사우디 아람코가 주요 유종 가격을 확 높인지 하루만이다. 전날 아람코는 아시아 수출 원유 가격을 유종별로 5.6~7.3달러 인상했다. 주요 유종인 아랍경질유 아시아 수출 가격은 전월대비 6.1달러 올렸다. 20년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아람코 원유 수출의 절반 가량은 아시아에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가 차지한다.

아람코는 아시아로 수출하는 유종 대부분에 대해 벤치마크인 오만·두바이유에 대한 할인폭을 없애고 오히려 프리미엄을 일부 받기로 했다. 지난달 벤치마크 대비 할인폭이 5~6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부다비가 원유 수출 가격 인상에 동참해 유가 상승세 굳히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는 OPEC 3위 원유 생산국이다. UAE 원유 대부분은 아부다비가 보유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는 유가를 올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 한다”며 “이런 움직임을 다른 산유국들이 따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9일 오전 10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근월물은 38.69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배럴당 40달러를 넘겼지만 사우디가 이달 말 100만 배럴 규모 자발적 감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가격이 내렸다.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41.22달러에 손바뀜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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