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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기업 회복탄력성 핵심은 결국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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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최근 경영학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용어 중 하나다. 위기를 겪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급작스러운 위기가 일상화하면서 기업들은 회복탄력성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3일 온라인으로 열린 롯데그룹 ‘2020 HR포럼’ 개회사에서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도 ‘새로운 세상을 위한 회복탄력성(Resilience for the new normal)’이었다. 그는 용어의 개념에 대해 “회복탄력성은 단순히 어려운 상황을 버틴다는 수동적인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직면한 어려움과 새로운 경험에 긍정적 가치를 부여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 자세”라고 설명했다. ‘위기’를 ‘기회’로 돌려놓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회복탄력성이란 얘기다.

송 부회장은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이 조직 회복탄력성의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이런 정의 아래 자신의 HR(인사 관리) 원칙도 밝혔다. 송 부회장은 “뉴노멀에 필요한 인재와 역량을 장기적 관점에서 확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각 계열사 인사 담당자들이 자기주도 성장을 지원하고 민첩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작년 말 그룹 인사에서 롯데지주 신임 대표로 선임된 송 부회장은 인사, 노무, 경영 개선(감사) 부문 등을 맡고 있다.

송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임원회의 때 강조한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에 관한 구체적 이행 방안도 내놨다.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도전 정신, 즉 위닝 컬처(winning culture)를 내재화하고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해 정서적으로 조직 몰입을 돕고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장형 마음가짐을 구축하며 △개인과 팀 사이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송 부회장은 “공감과 신뢰에 기반한 리더십을 구축하라”고도 했다. 어렵더라도 리더와 조직원들이 자주 소통해서 자율적으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리더가 조직 운영의 중심축으로서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사람을 키워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2008년부터 매년 그룹 내 각 계열사 인사·노무·교육 담당자를 한곳에 불러 모아 HR포럼을 열고 있다. 이날 포럼에선 ‘HR 어워드’ 행사도 열렸다. 대상은 대홍기획, 우수상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렌탈이 받았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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