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의 우선주를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한다는 소식에 1일 쌍용양회 주가가 30% 상한선까지 뛰었다.
이날 쌍용양회 우선주는 29.61% 오른 1만2650원에 마감했다. 오전 개장 직후 급등해 지난 3월 연중 최저가보다 두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쌍용양회공업의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유한회사는 쌍용양회의 5월 28일 종가인 9240원보다 67% 프리미엄을 붙인 1만5500원에 무의결권 우선주 154만3685주를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청약 기간은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유한회사는 한앤컴퍼니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앤코는 지난 2016년 10월 태평양시멘트가 보유했던 쌍용양회 지분 매입 자금과 유상증자 납입으로 지분 77.44%(7211만6293주)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한앤컴퍼니 측은 "회사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자본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해 우선주 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는 기업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강화를 위해 주식의 매수 희망자가 매수 기간, 가격, 수량 등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유가증권시장 외 불특정 다수의 주주에게 주식과 신주인수권증서, 전환사채 등을 매수해 주식 비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한앤코는 우선주를 전량 매수한 후 상장 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매수희망자가 우선주를 95% 이상 취득하는 경우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자진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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