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복합 영상·문화단지 ‘청라 스트리밍 시티’(조감도)가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총사업비 8400억원을 투입해 청라 투자유치 용지 약 11만9000㎡에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세계문화거리 및 업무시설 등을 짓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업계획 검토 및 수정 과정을 거쳐 참여사들과 상호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7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제4차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스트리밍시티(가칭) 등과 3자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성공적인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3자가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스트리밍시티는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의 임시 이름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을 통해 청라지역을 국내외 관광객이 유입되는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라의 지역경제 발전을 꾀하고 영상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다.
주요 사업자는 부천 영상복합산업단지 공모에 참여했던 예닮글로벌과 MBC아트, EBS미디어 등이다. 시행 파트너는 한국자산신탁과 외국인 투자사인 A사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 파트너는 미래에셋 등 국내 금융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라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인천경제청은 다음달 협약 당사자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 협약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상·문화 콘텐츠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수도권에 3300㎡ 이상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업 여건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부천영상문화사업단지’, 경기 파주시에 드라마·예능 촬영스튜디오인 ‘콘텐츠월드’ 조성 계획이 있어 영상·문화단지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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