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진심을 담은 자작곡 '살아가는 거야'로 진한 감동과 위로를 건넸다. 군 입대를 앞두고 전해진 '로이킴표 감성'이 많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킴은 27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살아가는 거야'를 공개했다.
'살아가는 거야'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로이킴의 보컬로 가득 채워진 노래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치고 힘든 순간을 직면했더라도 어두운 터널을 지난 후에는 한뼘 성장한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위로를 담고 있다.
로이킴에게 '살아가는 거야'는 유독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곡이다. 2018년 9월 '우리 그만하자'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 그 사이 로이킴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뜻하지 않게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다. 긴 마음 고생 끝에 오해를 벗은 그는 자작곡을 들고 돌아왔다. 가사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역경의 시간을 버텨내는 화자의 감정이 디테일하게 풀어져있다.
사실 나도 그리 강하진 않아
보이진 않아도 상처투성이야
나약해 보이기 싫어서 눈물을 삼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거야
언젠가는 결국 끝이 나겠지
그 뒤엔 무언가 날 위로해주겠지
많은 걸 잃어서 이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내가 나를 맞이하겠지
그보다 나은 내가 기다리겠지
담담한 듯 애틋하게 곡을 풀어내는 로이킴의 목소리는 몰입감을 높인다. 뮤직비디오 중반부까지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 속에서 언덕을 오르는 그의 뒷모습이 줄곧 이어지는데, 이는 밝고 화창한 장면과 대비돼 강한 인상을 남긴다. 화염에 휩싸인 집, 검은 연기에 뒤덮인 채로 내리는 비를 무덤덤하게 맞는 로이킴의 모습이 차분한 듯 묵직한 먹먹함을 안긴다.
한편 로이킴은 오는 6월 15일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다. 입대 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다시금 증명한 그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와 펼쳐낼 또 다른 2막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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