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혁신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하이루킨-7'(GX-I7)이 교모세포종에 대해 중국 식약처(NMPA)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중국 2상은 제넥신으로부터 하이루킨-7의 중국 권리를 취득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맵과 공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맵은 2017년 12월 지속형 T세포 증강제인 하이루킨-7에 대해 총 5억4800만달러(약 6000억원)를 지불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말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교모세포종(GBM)은 성장 및 전이 속도가 빠른 악성 뇌종양이다. 표준치료요법으로 수술에 이어 화학방사선 치료가 진행된다. 대부분의 교모세포종 환자들은 항암치료 중 T세포 결핍증(림포페니아)에 빠지게 된다. 하이루킨-7은 뇌종양 환자에서 T세포 수치를 정상화시킴으로서, 보조 항암화학요법제와의 병용시 강력한 치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교모세포종은 악성 뇌종양인 동시에 희귀암인데, 중국은 신규 교모세포종 환자수가 월등히 많아 빠른 환자 모집을 통해 하이루킨-7의 병용치료 효능을 신속히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T세포 결핍증 회복 효과를 통한 항암치료 효능을 목표로 한다. 하이루킨-7의 면역항암제뿐 아니라 T세포 결핍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아이맵은 연초 나스닥에 상장됐다. 하이루킨-7 임상개발뿐 아니라 제넥신의 지속형 성장호르몬(GX-H9) 중국 임상 3상을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