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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로 날개 단 SSD, 수출 작년보다 2.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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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HDD)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SSD(solid state drive)가 반도체 업계의 ‘수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서버 수요가 늘어난 데다 세계 각국이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SSD 수출은 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4.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반도체 수출이 15.1%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활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다. 기존 HDD에 비해 정보처리 속도가 빠르고, 부피가 작다. HDD와 달리 기계 구동장치가 없어 열과 소음이 나지 않아 냉각에 필요한 전력을 아낄 수 있다.

SSD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다가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등 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해 서버 수요가 급증한 데다 재택근무·온라인 교육용 PC 수요도 늘었다. 프리미엄 노트북과 데스크톱에는 대부분 SSD가 들어간다. 작년 기준 노트북의 SSD 적용 비중은 50%다.

세계 정보기술(IT)업체들도 올 들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기존 HDD를 SSD로 대거 교체하고 있다. JP모간은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1분기 데이터센터 투자가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도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과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34조위안(약 5900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공간을 넓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신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D램 판매는 정체된 반면 SSD 수출이 증가한 이유”라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낸드 생산량을 늘리며 SSD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 80억달러(약 9조5000억원)를 투자해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5세대 V낸드를 주로 생산하는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월 생산능력이 웨이퍼 10만 장에서 25만 장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엔 2TB(테라바이트) 이상 고용량·고부가가치 서버용 SSD 수요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SSD 출하량도 12% 증가하며 낸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SSD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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