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건설현장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먼지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각종 화학제품 개발·생산업체인 현대정밀화학과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개발’ 협약식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현대정밀화학이 연구 중인 천연 먼지 억제제(식물 추출물)를 토사 및 도로 등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합 및 살포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6월부터 현대정밀화학이 새로 개발한 비산 방지제를 경기 평택 지제세교 부지 조성 공사현장에 시범 적용해 본 결과 토사에는 1회 사용에 3개월간 지속되는 효과가 있었다. 기존에 쓰던 방진 덮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진 덮개 해체 작업, 폐기물 발생 등 추가 작업과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확인했다. 공사현장 도로도 1회 살수로 1주일간 효과가 지속돼 건설현장 전체의 먼지 발생량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작업시간도 매주 48시간에서 2시간30분으로 단축됐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협약으로 토사 종류, 공사 종류, 도로 상태별로 표준 배합 비율과 살포 기술을 포함한 상용화 기술이 개발되면 토사를 방진망으로 덮거나 물을 뿌리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향후 친환경 먼지 억제제가 건설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환경신기술 인증’과 정부기관의 사용 허가를 받아 모든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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