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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어게인' 장기용, 애틋함과 섬뜩함 오가는 1인 2역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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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장기용이 ‘본 어게인’에서 1인 2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장기용은 ‘본 어게인’에서 1980년대와 2020년 각각의 시대 속 두 인물 공지철과 천종범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극 중 1980년대의 공지철은 살인을 할 거라는 저주를 끊임없이 퍼붓는 연쇄살인범 아버지 아래 늘 외로움과 함께였다. 2020년의 천종범 역시 커리어에 흠집이 날까 날을 세우는 검사장 아버지, ‘완벽한 아들’에 집착하는 어머니, 교묘하게 위해 행위를 가하는 동생까지 뒤틀린 가정 속 단 한 번도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 인물이다. 이에 장기용의 깊고 짙은 눈은 두 캐릭터의 내면에 자리한 어둠과 상처를 더욱 섬뜩하고 아프게 그려내기에 제격이었다. 
 
전생에서나 현생에서나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공지철과 천종범이 마음의 안식처를 찾은 곳이 바로 정하은(진세연), 정사빈(진세연)이었다. 자신을 믿어준 사람을 만났을 때  생애 처음 느껴본 생경한 감정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눈빛, 단순히 사랑을 넘어 구원을 받은 듯 간절함을 표현해낸 장기용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리게 했다.
 
최근에는 천종범에 대한 미스터리가 한층 짙어지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15살에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렸던 것에 이어 동생이 물에 빠진 사건, 김수혁(이수혁) 피습 사건 등 순차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마치 계획이라도 한 듯 모두 천종범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는 것.
 
그러나 정사빈으로 인해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달은 천종범이 평범한 연인들을 관찰해 표정을 연습하고 또 내면의 괴물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겠다던 그녀의 말에 혼란스러워하던 모습에선 사실 그 스스로도 어둠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음이 엿보였다. 특히 정사빈의 희생을 마주한 순간 자신도 모르던 감정들이 터져 나온 바, 앞으로 달라질 천종범의 변화를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김수혁을 향해 달려들던 조폭을 정사빈이 막아서며 대신 칼에 찔렸고 이를 천종범이 목격하는 충격 엔딩을 맞이했다. 과연 이 사건의 배후는 누구이며 세 남녀의 악연이 또 어떻게 이어질지 다음 주에 일어날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KBS 2TV ’본 어게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  UFO프로덕션, 몬스터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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