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왕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2주간의 자가격리 이후 재확진 판정 당일을 포함해 13일이나 유치원에 정상 출근하며 유치원생 26명 등 최소 45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강남 일대가 술렁이고 있다.
13일 서울시교육청과 강남구에 따르면 관내 대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 여성 A씨(28)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곡동에 거주하는 A씨는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3월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후 4월 12일 완치 퇴원했다.
이후 2주간 추가 자가격리를 거친뒤 지난달 27일부터 유치원에 출근한 A씨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지난 12일 가족 중 한 명이 병원에 입원해 병문안을 갔다가 재검사를 받고 다시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진단검사를 받은 다음날인 13일 유치원에 정상 출근했으나, 이날 오전 10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서 귀가 조치돼 다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총 13일간 A씨가 접촉한 유치원생은 26명, 유치부 교사 및 직원 10명, 초등부 교사 9명 등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즉각 A씨를 격리조치하고 강남구 소재 병설유치원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현재 정상 등교가 이뤄지지 않는 시기이지만, 대왕유치원의 경우 맞벌이 부모 등을 위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원생들과의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교사의 재확진으로 교육부의 각급 학교 정상등교 재개 방침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당초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13일부터 순차 등교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일정을 일주일 더 연기한 바 있다.
A씨가 특별히 위험하지 않은 생활을 했음에도 무증상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아 정상등교가 집단감염의 단초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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