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이 논평을 통해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을 비판했다.
김형구 민생당 상근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민경욱 의원은 저질 코미디를 어디까지 보여주려는 것인지 걱정을 넘어 분노가 차오를 정도"라며 "최근 민 의원이 보여준 모습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주장들로만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민 의원이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던 투표용지는 사전투표 용도가 아닌 본투표용이었으며, 더구나 선관위에서 분실한 것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면서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런 저질 코미디보다 못한 이슈 경쟁에만 몰두하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코미디언도 정치할 수 있고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 그런 저질 코미디를 계속한다는 것은 국민을 향한 우롱"이라면서 "미래통합당 역시 당 차원에서 민 의원을 자제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이 보여준 민의는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은 통합당에 대한 냉정하고 엄중한 심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는)통합당이 소수에 불과한 극우세력의 극단적 이념 몰이에 끌려다니며, 민심과 동떨어진 정치를 보여 온 결과였다"면서 "지금 민경욱 의원이 보여주고 있는 저질 코미디 역시 다르지 않다. 이런 엉터리 이슈 몰이를 언제까지 지켜만 볼 것인지, 여전히 변하지 않은 통합당의 입장도 민 의원과 도긴개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 의원은 지난 11일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라며 "투표관리인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부정선거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단순 분실 투표지라고 일축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