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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이 '빼박 조작 선거'라며 제시한 증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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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증거 3가지를 제시했다.

민 의원은 "조작선거 빼박(빼도 박도 못 하다를 줄인 말) 증거"라며 "선출직 공무원들의 시청률과 호응도가 제일 높은 게 바로 (선거)출구조사 방송이다. 대승의 결과가 예측되면 대개 웃고, 박수를 치며 난리가 난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170석까지 대승을 예측한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단 한 사람도 웃지 않고, 박수도 건성으로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두 번째 증거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볼리비아와 중국을 바쁘게 다니며 전자개표를 공부한 양정철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그런 그가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무섭고 두렵다며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다. 뭐가 무섭고 두려웠습니까? 누가 협박이라도 한 겁니까?"라고 했다.

세 번째 증거로는 "전국 최소인 171표 차이로 낙선한 인천 미추홀 을구의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재검표를 요청했다가 철회했다"면서 "그날 재검표를 막는 사람의 연락을 받았습니까?"라고 물었다.

민 의원은 이외에도 "Don’t allow RIGGED ELECTIONS!(부정선거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공유하며 "왜 갑자기 이런 트윗을 남겼을까"라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이 제시한 증거들에 대해서는 보수 진영 내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민 의원이 확증편향(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방송 패널 한 명이 저의 증거보존신청 결정을 두고 선거에 패배한 저의 심리 상태에 기인한 이상행동"이라며 "부정, 분노, 공포, 흥정, 체념…(으로 나의 심리상태를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민 의원은 "저를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그런 거 아니다"라며 자신의 상태가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현재 4·15총선무효선거소송 변호인단과 함께 총선 무효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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