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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김여정, 김정은 사상 이어갈 유일한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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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은 후 중태에 빠졌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영국 가디언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김여정에 대해 "북한 정권의 심장부에 있는 인물"이라며 "스위스 베른에서 학교를 다니던 1989년 9월부터 2000년 가을까지 김정은과 한 집에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모두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생각하는 등 사실상 함께 망명 중이었다"며 "공동운명체라는 엄청난 의식이 생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여정이 국제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었다.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에 방문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2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3월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 담화를 내고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며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내용 자체는 특별할 게 없었으나 김여정의 이름으로 나온 첫 담화를 통해 자신이 북한 내에서 공고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앞서 CNN은 미 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에 참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여러 추측을 자아냈다.

청와대는 CNN의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보도와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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