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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장이 튼튼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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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진나라 환공이 배를 타고 삼협계곡을 내려가는데, 마침 하인이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어디선가 잡아와 데리고 배를 탔다고 한다. 뒤늦게 새끼가 없어졌음을 알게 된 어미 원숭이가 계곡을 따라 100리 길을 울부짖으며 쫓아오다가 결국 뱃전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고 한다. 이에 죽은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가르자 창자가 조각조각 갈라져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단장(斷腸)의 슬픔’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우리 몸의 장은 그만큼 매우 중요한 장기다. 흔히 생각하길 ‘장은 음식을 소화 흡수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 말은 맞다. 그래서 장의 기능이 좋지 못하면 아무리 잘 먹어도 영양과 에너지가 부족하고 기운이 달리며 성장발육에 장애가 생긴다. 즉 잘 먹는데도 영양실조인 것이다.

장이 튼튼해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 일단 장에는 면역세포가 70% 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장 기능이 떨어지면 면역 기능이 낮아져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복통, 설사 같은 위장 증상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청폐배독탕’과 함께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처방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으며 완치 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추가로 위장과 면역을 강화하는 한약을 많이 처방하고 있다.

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장 틈새로 유해물질이 흡수되기도 한다. 이른바 ‘새는 장 증후군’인데, 혈관을 따라 온몸에 독소물질이 퍼지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염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런 노폐물이 피부로 몰려가면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면역체계에 작용해 자가면역질환 등이 생겨날 수도 있다.

그리고 긴장하거나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장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을 일컬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반대 경우도 있다. 장에 문제가 생기면 행복한 기분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은 제2의 뇌’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장 기능을 개선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건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아무리 더워도 배는 덮고 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너무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맵거나 짠 음식도 멀리하는 게 좋다. 장의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유산균이나 발효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데, 그런 이유로 발효 한약도 많이 처방된다. 또 장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부드럽게 배를 어루만지면 좋은데 이때 시계방향으로 만져주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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