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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90명 넘은 재확진 환자…원인 못찾아 난감한 방역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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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명(4월 8일), 74명(9일), 91명(1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재양성 판정이 나온 환자 수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82일째로 접어들면서 이들은 점차 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재양성 사례에 대해 호흡기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분리배양 검사를 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분리배양 검사를 하는 데 최소 2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재양성 환자의 몸속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재양성 환자는 91명이다. 국내 확진자의 0.9%에 이른다. 완치자(7117명)의 1.3%다.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 완치자는 11명이나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개 바이러스 감염환자는 증상이 모두 사라져 회복한 뒤 몸속 바이러스가 없으면 완치로 본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확진 판정을 할 때 쓰는 RT-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 해제한다.

문제는 격리가 풀려 원래 입원했던 병원이나 집으로 돌아간 뒤 다시 증상이 생기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몸속에 남았던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검사에서 확인된 것이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들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면 코로나19 유행을 끊어내는 데 장애가 된다.

이혁민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재활성화 사례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보고된다”며 “바이러스 자체가 재활성화를 일부 일으키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사람은 면역력이 완전히 생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에서도 은밀하게 타인을 전염시키는 ‘스텔스 바이러스’”라고 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환자 접촉자 관리 기준을 ‘증상이 시작한 뒤 접촉자’에서 ‘증상 시작 2일 전 접촉자’로 확대했다. 재확진 사례가 잇따랐던 중국은 완치자도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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