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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있었다…집단발병 63.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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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추진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한 결과, 극단적인 업장폐쇄나 이동 제한 조치를 하지 않고도 감염 확산 차단 효과가 분명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지난달 6일 37건(19.8%)에서 31일에는 3건(6.1%)으로 감소했다.

또한 조치 10일 전 총 11건이던 신규 집단 발생 건수도 조치 후에는 10일간 4건으로 63.6% 떨어졌다.

중대본은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례도 작은 규모로 통제할 수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구로만민중앙교회의 경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수천명 규모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4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평소 해당 교회 현장 예배에는 4000~5000명이 참여한다는 점에 비춰 추가 확산을 통제한 사례로 꼽힌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발병에서도 확진자 중 어린이집, 노인전문병원 종사자가 있었으나 어린이집과 병원이 모두 휴원 중이어서 추가 전파를 방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정하고 시설 운영중단, 약속·모임·여행 연기, 재택근무를 동시에 유도했다.

당초 이달 5일 이후에는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으로 넘어간다는 방침이었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지 않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고강도 거리 두기 시행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관련 수칙을 이행하는 사례가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텔레콤과 통계청 등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일별 인구 이동량은 코로나19 확산 전(1월 9~22일)보다 38.1%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이동 건수는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3월 23일부터 29일까는 최저점을 기록한 주(2월 24일~3월 1일)에 비해 1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이용량도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에 대해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국민이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느슨하게 할 경우 지금까지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적절히 차단하는 준비가 늦어진다면, 일상과 방역을 함께하는 '생활방역' 체계 전환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힘이 들더라도 앞으로 2주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지속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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