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국민 유급 휴무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두번째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아직 전염병의 정점이 지나지 않았다"면서 "이와 관련 휴무 기간을 4월 3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으며, 근로자들의 휴무는 유급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앞서 취해진 휴무 조치가 전염병 확산 위험을 낮추고 대응을 위한 시간을 벌도록 해줬다"고 평가하고 "필요하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결정들을 내릴 것이며 휴무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앞서 지난달 25일 첫 번째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3월28일부터 4월5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휴뮤기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전체 누적 확진자가 3548명이며, 사망자도 모두 30명으로 증가했다. 400~500명대에 머물던 하루 확진자 수가 최근에는 700명대로 올라섰다. 모스크바에서만 59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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