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부산 진구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감도)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조합이 일반분양 시점을 조율할 수 있게 해 주는 ‘골든타임 분양제’를 제안해 경쟁사를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471명 가운데 238표(52.9%)를 얻어 수주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범천1-1구역 재개발 사업은 총사업비 4160억원 규모다. 범천동 850의 1 일원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8개 동에 아파트 1323가구와 오피스텔 188실, 판매시설 등을 짓는다. 공사 기간은 착공을 시작한 뒤 47개월이며 제안된 단지 이름은 ‘힐스테이트 아이코닉’이다.
1호선 범내골역과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자녀가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여서 30~40대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반분양 시점을 조합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경쟁사 대비 탄탄한 재무구조로 이 같은 골든타임 분양제를 제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부산의 상징이 되는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아파트 외관을 비정형 곡선으로 설계하고 최신 조경 디자인을 도입해 부산 내 명품 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바닥 슬래브 두께는 240㎜로 늘려 층간소음 문제를 보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아이코닉은 강남 최고급 아파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시공돼 부산의 상징적인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