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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늘길도 차단…전세계 마스크 공급 끊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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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마스크와 의료장비 등 방역 물품 공급이 세계적으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의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따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 횟수가 줄어들어 세계 각국의 방역 물품 수입길이 막힐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민간항공국은 각 항공사에 29일부터 매주 한 번만 국제선 여객기를 운항하라고 공지했다.

NYT는 “사실상 중국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거의 다 멈추게 된 것”이라며 “이 때문에 각국은 중국으로부터 의료용 N95 마스크, 일회용 수술 마스크, 방호복 등을 수입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세계 항공화물 운송량의 약 절반이 여객기 화물칸을 통해 이송된다.

세계 각국은 의료·방역용품 물자를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스크 등 완제품부터 필터를 비롯한 원재료까지 각종 방역 관련 물품을 중국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시장에 가장 많은 마스크를 공급하는 나라다. 미국 국영매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세계 마스크의 절반가량을 생산했다. 최근엔 정부 주도로 마스크 생산을 더욱 늘렸다. 중국 국유기업 등 2500여 개 기업이 기존 생산라인을 바꿔 마스크 제조에 뛰어들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국의 하루 마스크 생산량은 1억1600만 개에 달한다.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12배 급증한 수치다.

인공호흡기도 마찬가지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최근 미국 코로나19 사태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에서 인공호흡기 1255대를 들여왔다. 미국 기업인 레스메드와 메드트로닉,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이 생산한 인공호흡기다. 각 기업 본사는 미국이나 네덜란드에 있지만 인공호흡기 생산공장은 모두 중국에 두고 있다.

NYT는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과의 공급망이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 이용 가능한 항공편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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