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 줌바댄스 교습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전국 기준 116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줌바댄스 관련 추가 전파는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 5명에서 4차 전파까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충청남도 방역대책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운동시설을 통한 코로나19 집단발병' 역학조사 중간 분석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줌바댄스 관련 확진자 116명의 평균 연령은 39.1살이고, 여성은 87명(75%)이다. 확진자를 집단별로 분류하면 강사가 8명(6.9%), 수강생이 57명(49.1%)이었고, 강사 및 수강생의 가족 및 지인이 51명(44.1%)이었다.
이들의 거주지는 충남이 103명(88.8%: 천안 95명, 아산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6.9%, 8명), 대구(1.7%, 2명), 경기(1.7%, 2명), 서울(0.9%, 1명) 순이었다.
특히 줌바댄스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강사에서 수강생으로 이어진 2차 전파를 넘어, 수강생들의 가족·지인으로의 3차 전파에, 이들의 또다른 지인으로의 4차전파까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차 전파로 확진된 환자는 32명이고, 4차 전파 확진자도 9명이다. 강사 8명 중 5명에서 4차 전파가 나타났고, 그 외 강사 3명으로 인한 2차 전파는 없었다.
방역당국이 전파 경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는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강사 집단에서 전파돼 20일부터 3월 9일까지 수강생이 감염됐다. 지난달 22일부터 3월 12일까지는 수강생에서 기타 가족 및 지인으로 옮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제한된 공간 내에서 줌바댄스와 같이 격한 신체운동이 일상 접촉에 비해 다수에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고 지역사회 내 가족과 지인으로까지 전파가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분간 많은 사람이 함께 모이는 운동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