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최유나 바이오미스트테크 대표 "향기제품·친환경 소독제품으로 백화점 뚫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2세 경영인인 최유나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대표는 기존 친환경 문화재소독장비 등에 이어 세균지우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꽃 등에서 추출하는 식물성 정유(에센셜 오일)는 향수 캔들 항균제 방향제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서울 목동에 있는 바이오미스트테크놀로지(대표 최유나·30)는 친환경 기록물 및 문화재 소독장비, 향기마케팅 제품, 천연살충제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향기마케팅 제품과 천연살충제 분야에선 개척자적인 업체다.

1990년대 중반 향기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예컨대 커피향을 맡으면 빵이 먹고 싶어진다. 이런 심리를 활용해 빵집에 은은한 커피향이 풍기도록 도와주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첫째, 2세경영체제 도입이다. 창업자인 최영신 전 대표(현재 이사)의 딸인 최유나 실장이 작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 대표의 포부는 당차다. 그는 “우리 회사는 그동안 기업간 거래(B2B)와 내수 중심이었다”며 “앞으로는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시장(B2C)에서도 제품을 적극 알리고 글로벌 경영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신임 대표는 미국에서 대학 학부과정을 마쳤다. 10년 이상 외국에서 생활했다. 귀국 후 유통업체에 입사해 약 2년 동안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이벤트 및 홍보마케팅 기획, 유통채널 개척, 해외박람회 출품 등의 일도 맡았다. 2017년 1월 바이오미스트에 입사해 경영기획 전략 및 신사업 개발 등을 담당했다.

둘째, 유통채널 다변화다. 최 대표는 입사 이후 천연성분의 순간 살균소독제인 세균지우개, 천연성분 살충제인 내츄럴인섹트킬라, 섬유탈취제인 패브릭 퍼퓸 등의 유통망을 넓혔다. 면세점 및 백화점, 유기농 마트, 헬스앤뷰티 스토어 등이 포함된다. 그는 “세균지우개는 세균에 대한 전문연구기관의 연구를 토대로 성창근 충남대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베개 및 교복, 인형 및 유모차, 화장실변기 등을 안전하게 소독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기존 경영자들은 새로운 거래처를 뚫을 때 아는 사람부터 찾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하지만 최 대표는 다르다. 그는 “제안서를 작성해 거래처를 직접 뚫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를 제안할 땐 기업 이미지가 중요하다”며 “기술과 전문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회사 홈페이지를 먼저 개편했고 제안서를 보낼 때 공인시험성적서 등을 꼼꼼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번 보낸 뒤 포기하지 않고 여러 번 제안하자 백화점 측에서 미팅 제의가 왔다. 이런 식으로 거래처를 늘려갔다.

셋째, 해외시장 개척 강화다. 최 대표는 “세균지우개를 필리핀 태국 베트남에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 유통전문회사로부터 총판 요청도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수출관련 지원 사업에도 참여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칭다오 홍보전시관 및 해외전시판매장, 중국 이우시 수입청 매장 등의 입점 제품으로도 선정됐다.

해외시장 개척은 그동안 향기마케팅 제품과 친환경 소독 관련 제품 분야에서 쌓은 실적이 밑받침됐다. 이 회사는 1990년대 말부터 고문서와 문화재 소독 분야에 관심을 두고 한국기계연구원,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친환경 기록물 및 문화재 소독장비와 약제’를 개발했다. 친환경소독 관련 신제품(NEP) 및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식물성 약제를 사용해 고문서와 문화재를 세균 곰팡이 해충 등 생물학적 피해로부터 예방하는 장비다. 이를 일본 말레이시아 오만 리투아니아 등에 수출한 데 이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도 수출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나이를 감안해 대표이사 명함과 팀장 명함을 함께 갖고 다닌다. ‘경영을 하다 보면 시행착오도 겪어봐야 한다’는 부친의 조언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받고 친근한 기업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nhk@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