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중이용시설에서 일하는 신천지교회 신도와 교육생 3162명 전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생활시설 등 집단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일하는 신천지 신도·교육생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단을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해 3162명 모든 종사자가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사회보장정보원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규모는 총 67만7000명으로 추정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29만명, 어린이집에 29만2000명, 유치원에 5만6000명, 사회복지생활시설에 3만8000명가량이다.
중대본은 행정조사 때 확보한 자료와 그전에 가지고 있던 신천지 명단 자료 등을 분석해 전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중 신천지 신도·교육생 4128명을 파악했다.
이중 966명(신도 867명·교육생 99명)은 이미 검사를 받았다. 추가 조사는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신도 2564명과 교육생 5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강호 중수본 특별관리전담반장은 "다중이용시설은 (집단감염)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이곳 종사자 중 신천지 신도에 대해서는 증상이 없다 할지라도 별도 검진을 통해 관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앞서 10일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같은 집단생활시설 종사자와 간병인 가운데 신천지 신도·교육생 1363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검사가 현재 진행 중이고 아직 최종 집계를 하지 않았지만 70~80% 정도 검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은 '양성' 보고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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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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