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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인' 벽 못넘은 다음 '팁' 문 닫는다 [김은지의 텔레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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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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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정보기술(IT)의 바다는 역동적입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신기술이 밀물처럼 밀려오지만 어렵고 생소한 개념이 넘실대는 통에 깊이 다가서기 어렵습니다. 독자들의 보다 즐거운 탐험을 위해 IT의 바다 한가운데서 매주 생생한 '텔레파시'를 전하겠습니다.


    이용자 간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지식 공유 플랫폼(지식 검색)'을 놓고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식인(iN)'에 실시간 전문가 상담까지 추가해 서비스 강화에 나선 반면 다음은 이달 말 '팁(TIP)'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오는 31일 팁 서비스를 종료한다. 2014년 9월25일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지 약 5년6개월 만이다.

    팁은 이용자가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서비스다. 국내 포털 최초로 수익 배분형 보상 체계를 마련해 우수 답변과 검색 콘텐츠 생산을 꾀했다. 전월 답변 활동량에 따라 다음 팁에 게재된 광고 수익 전체를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 보상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이미 확고히 자리잡은 유사 서비스인 네이버 지식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카카오는 다음 팁 폐지 후 대신 카톡 샵(#) 검색, 카카오 미니 등에 검색 서비스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다음은 "생활 속 작은 호기심부터 사회와 나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이 오갔던 다음 팁이 올해 3월 호기심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이제 궁금한 게 있다면 카카오톡 샵 검색, 다음 검색, 카카오 미니를 이용해달라"고 했다.

    반면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에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식인은 네이버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용자가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등장이었다. 답변자가 질문자에게 받는 내공 점수와 신·지존·고수 등의 등급제는 지식인 서비스 붐을 이끌었다.

    지식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네이버는 당시 경쟁사던 야후코리아, 라이코스, 다음 등을 제치고 포털업계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지식인의 누적 답변 수는 3억8400만건에 이른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여기에 작년 11월 첫 선을 보인 '지식인 엑스퍼트'는 출시 2개월 만에 상담 건수 2만5000건을 돌파했다. 이용자가 세무·노무·피트니스·마음상담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실시간 상담을 나눌 수 있는 1대 1 유료상담이다.

    네이버는 연간 누적 상담 거래액이 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식인 엑스퍼트 참여 전문가도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작년 7월과 10월에도 서비스 개편이 잇따랐다. 7월에는 답변자 프로필 정보에 전문과목, 활동 분야 등이 강화됐다. 일례리 단순히 의사로 표기되던 답변자 프로필이 '의사(신경과의원)' 등으로 세부 정보가 추가되는 식이다.


    같은해 10월에는 검색 결과를 단순 나열식 노출에서 문서 유사도에 따른 묶음 노출로 변경했다. 지식인 문서로 부족했던 검색 결과를 보완하기 위해 카페 질의응답(Q&A) 문서도 추가했다.

    네이버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창작자들이 계속해서 많은 사용자를 만나고,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식인 검색을 꾸준히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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