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됐다. 이탈리아를 다녀온 사람들이 감염증에 걸려와서다.
28일(현지시간) 중남미 지역에서는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이탈리아 북부를 다녀온 이들이다.
멕시코에서는 처음으로 두명의 환자가 나왔다. 멕시코시티에 사는 35세 남성과 현재 시날로아주에 머무는 41세 남성 모두 이달 중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말레이시아 거주 이탈리아 남성을 공통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보건당국은 해당 행사에 참석해 현지 확진자와 접촉한 또 다른 자국민에 대해서도 검사에 나섰다.
전날 중남미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브라질에서 나온 사람으로, 북부 롬바르디아주를 다녀온 후 증상이 나타낫다. 중남미 지역은 코로나19의 발병지인 중국 우한과 거리가 멀고 직항도 드물어 6개 대륙 가운데 마지막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특히 이탈리아가 유럽 지역의 새로운 코로나19 진원지로 떠오르면서 중남미에도 결국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이탈리아엔 지금까지 88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21명이 사망했다.
중남미 각 나라는 대응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멕시코는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해당 지역에서 온 사람 가운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지정병원이나 2주간 자가 격리 대상이다.
중미 엘살바도르에 이어 카리브해 국가인 자메이카와 트리니다드토바고도 최근 14일 내 한국,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탈리아 밀라노를 오가는 직항편을 30일간 중단했다.
당국은 개인 위생의 철저한 관리도 재차 당부했다. 멕시코 보건부는 당분간 사람들을 만날 때 악수나 포옹, 볼 뽀뽀를 삼가라고 권고했다. 우고 로페스-가텔 보건차관은 상대를 안는 대신 두 팔로 자신을 감싸는 인사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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