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 로봇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와 손 잡았다.
LG전자는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우아한형제들과 배달·서빙로봇 관련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서빙로봇을 포함해 안내로봇, 테이블로봇 등 레스토랑 운영·관리를 돕는 로봇 통합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실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쌓아온 로봇 개발능력을, 우아한형제들은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배송로봇 등 각종 로봇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은 LG전자는 지난달 레스토랑 운영 및 관리를 위한 로봇 서비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은 식당에서 안내, 주문, 음식조리, 서빙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돕는 솔루션이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부사장)도 "우아한형제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실내외 배달로봇 사업에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2017년부터 로봇 관련 연구개발(R&D) 및 테스트를 진행해온 우아한형제들의 노하우와 LG전자의 로봇 기술력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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