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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같은 예측불가 상황선 3가지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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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무질서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예측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무질서하지 않기에 아는 만큼 수익의 기회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완전히 예측가능하지도 않기에 손실 위협이 항상 함께합니다. 그렇다고 수익을 재투자하지 않고 소액만 투자한다면 돈을 키우기 힘듭니다.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에 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 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같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최근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글로벌 소비 위축과 공급체인 붕괴입니다. ‘지금이 저점인가’ ‘지금이라도 위험자산을 팔아야 하나’ ‘앞으로 어떻게 전파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이런 예측불가능한 영역에서 어떻게 위험을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투자의 지속 성장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투자는 환금성, 안정성, 수익성 세 가지 요소를 적절히 고려해 선택해야 합니다. 위험관리의 첫째 항목은 환금성 자산의 적절한 분배입니다. 바둑 용어에 ‘아생후살타’란 말이 있는데, 이는 선수비 후공격의 전략입니다. 투자를 위해서도 먼저 아생전략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수비 진영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환금성 자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외환위기(IMF) 당시 들었던 말 중 가장 놀라운 표현은 ‘100억 거지’였습니다. 당시에 100억원이라는 돈은 엄청난 규모였기에 이 말은 기괴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 사람은 엄청난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였으나 IMF 상황이라 가격이 급락했고 유동성도 없는 자산이라 팔지도 못했습니다. 세입자들이 제대로 월세를 낼 수 없고,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없어 결국 유학 중이던 아들을 한국으로 불러 군대에 입대시킨 황당한 사건이었습니다.

우리의 경제 활동이 현재도 알차고 미래 불안도 없애기 위해서는 반드시 최소한의 환금성 자산, 즉 언제라도 가치 하락 없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생활비의 3배 정도 있어야 하고, 은퇴한 상황이라면 6개월치의 생활비가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산을 급매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위험관리의 두 번째 항목은 수익성 자산의 분산투자입니다. 자산을 키우는 역할을 하는 대표 자산은 주식입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기에 수익이 높은 자산은 위험도 함께 커지게 마련입니다. 위험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입니다. 이는 주사위 던지기와 마찬가지입니다. 주사위를 6번 던진다고 1이 반드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600번을 던지면 100번이 나오게 됩니다. 또 어떤 주사위는 결함이 있을 수 있기에 여러 주사위를 많이 던지면 결국 평균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분산투자 종목 수는 몇 개일까요. 이론적으로 주식 수가 많을수록 위험이 줄어들지만, 너무 많은 종목은 거래비용을 과다하게 하고 관리를 어렵게 합니다. 실증분석 결과 변동성이 심한 주식은 30개 정도의 종목 분산이 필요합니다.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30은 시장을 대표할 수 있지만, 다우10이었다면 시장을 대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ETF의 경우는 이미 분산된 포트폴리오이기에 5~10종목의 ETF 포트폴리오로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내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보다는 해외 종목을 포함한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더 나은 방법이 됩니다. 더 좋은 포트폴리오가 있습니다. 채권, 부동산, 주식, 외환, 원자재로 구성된 글로벌 포트폴리오입니다. 필자가 최근 출간한 책에서 이 부분을 다뤘는데, 각 계절에 맞는 글로벌 자산 ETF 포트폴리오는 위험 대비 수익을 올리기 위한 방법입니다.

마지막은 위험 관리를 위한 적절한 기간에 대한 부분입니다. 분산투자는 분산할수록 위험 대비 수익이 올라가기에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산투자에 비해 기간 관리에는 많은 이견이 있습니다. 성공한 투자 대가들도 모두 다른 시간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짧게 1년 정도를 보는 대가가 있는가 하면, 10년 정도를 보는 대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투자의 대가도 하루나 1주일, 한 달을 투자 기간으로 보지 않습니다. 경기지표로 많이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6 ~9개월 뒤의 경기흐름을 예측하는 지수입니다. 기업 실적평가에 많이 쓰이는 실적 자료는 1년 뒤의 예상실적입니다. 즉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을 예측하는 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투자는 수익이라는 빛과 위험이라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수익을 높이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환금성 자산의 적절한 분배, 위험자산의 적절한 분산, 기간에 대한 기준 선정이 필요합니다.

최일 < 이안금융교육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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