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첫 공식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 이만희 교주는 기자회견장에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이만희 총회장(교주)은 20일 신천지 관련 앱을 통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총회장은 이 앱을 통해 전파한 '총회장님 특별편지'란 제목의 공지글에서 "이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 총회장은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며 "더욱 더 믿음을 굳게 하자. 우리는 이길 수 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살아 역사한다"고 했다.
이 총회장의 주장에 이어 나흘 만에 신천지 교회가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24일 서울시청 인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돌아가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현재까지 있었던 상황과 취했던 조치,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일 오후 10시 또는 오후 2시로 예정된 기자 회견에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대신 신천지 대변인과 총회 산하 24개 부서장 중 주요 부서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는 지난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날마다 확진자 수십 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신천지 교인 중 확진환자 수는 169명까지 불어났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하룻밤 새 142명 더 나와 346명으로 급증했다.
추가 확진자 142명 가운데 131명이 대구·경북 지역 거주자다. 또 131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인원은 34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9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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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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