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앞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손대구)이 대구·경북 지역민을 위한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 운영된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대구광역시와 함께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치료에 발 벗고 나서 21일 대구동산병원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63실 117병상을 코로나19 전용 병실로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대구동산병원은 지역거점병원 지정과 동시에 기존 입원환자 130여명에게 동의를 구한 후 40여명의 환자를 21일 오후부터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으로 순차적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환자들은 퇴원 및 전원 조치했다. 환자 이송은 21일 내로 완료 예정이다.
대구동산병원은 환자 이송이 모두 완료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인력, 시설, 시스템 등을 갖추고 전용 병원으로 운영된다.
계명대 동산병원(성서)과 대구동산병원(서문시장 앞) 전교직원은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환자수용 및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대구시에 적극 협력하여 의료 활동에 매진키로 했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120년전 의료봉사로 시작된 동산병원이 지금까지 지역민들과 함께 희로애락하며 성장 발전해 온 만큼, 현재 우리 지역에 불어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봉사의 마음으로 대구동산병원을 지역거점병원으로 결정했다”며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동산병원은 대구시는 물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합심하여 지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수호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응급실을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실 선별진료실 이외에도 외래 4층 선별진료소를 별도 마련하여, 코로나19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없지만 폐렴이나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를 위한 전용 진료실도 운영하며 적극 대처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