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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닻 올린 미래통합당, 보수가치·정치쇄신 실천의지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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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진영 정치 세력이 결집한 미래통합당이 새로 출범했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 3당과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한 새 당은 ‘중도 확장’까지 내걸고 있으나 내세운 가치와 인적 구성 등을 볼 때 보수 진영의 대표 정당으로 자리 잡게 됐다. 4·15 국회의원 총선거도 더불어민주당과 새 통합당을 비롯한 5개 정파 간 경쟁으로 치르게 됐다.

보수 진영의 통합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2017년 초 새누리당이 분열한 이래 3년여 만이다. 그 사이 국회와 정치권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지만, 주목되는 것은 보수의 가치가 훼손되고 보수를 표방해온 정당이 정체성을 잃을 때가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정부·여당의 오류와 실책, 독선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도 이전의 자유한국당이 유권자 지지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도 이념과 철학 부재, 곧 정치적 지향점과 정책의 방향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데 큰 원인이 있었다.

최근 한국의 보수 진영이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단순히 분열 때문만이 아니었다.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생경하고 실험적인 경제이론으로 성장엔진을 식게 하고, 헌법 가치가 흔들리는 사태가 반복돼도 보수 야당이 최소한의 저지도 못 한 것을 반성하고 근본 원인을 성찰하는 것으로 통합당은 출범 의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 단순히 ‘반문(反文) 연대’만으로 유권자 지지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나 된 자유대한민국의 힘’을 내건 통합당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지향점, 원칙을 철저히 지켜내기 바란다. 그 기반에서 ‘중도’로 질서 있게 외연을 넓혀가는 것이 아니라, ‘중도 확대’ 자체가 목표가 돼 버리면 ‘게도 구럭도 잃는’ 처지가 되기 십상이다. 가치와 철학 기반이 아닌 정파 간 연대와 결합은 모래성일뿐더러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받는 공당으로서의 존재 이유도 없다. 유권자도 그런 잣대로 공약과 영입 인사를 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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