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교육계가 혼란에 빠졌다. 일선 학교에선 졸업식을 강당이 아니라 각 교실에서 방송으로 진행하거나, 연기 또는 취소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29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중·고교 710곳 중 40곳(5.6%)은 30일과 31일에 졸업식을 열 예정이다. 다음달 3~7일에 졸업식 일정이 잡혀 있는 중·고교는 459곳(64.6%)에 달한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감은 “학부모 등 외부인이 많이 모이는 졸업식을 예정대로 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학사일정 등을 조율해 연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운암동에 있는 금호중앙여고는 이날 졸업식을 예정대로 치르는 대신 강당이 아니라 각 교실에서 진행했다. 학생들은 각 반에서 마스크를 쓴 채 졸업장을 받고, 학부모들은 교실 밖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서울 신림동에 있는 미림여고도 졸업식을 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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