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에서 에이핑크 윤보미가 투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녀는 완벽한 자세로 심사위원들의 만점을 이끌어내며 극찬을 받았다.
이처럼 전통 강호와 이에 도전하는 신흥 루키들이 그려낸 짜릿한 명승부 열전은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명절 대표 예능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2020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연출 최민근)는 여자 씨름, 승마, 승부차기, 투구, 양궁, 육상 릴레이 400m 결승전이 펼쳐지며 3일간 방송된 ‘아육대’에 화려한 금빛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 씨름 결승에선 모모랜드와 체리블렛이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쳤다. 체리블렛의 레미는 모모랜드 혜빈을 제압하며 먼저 1승을 가져갔다. 이어 체리블렛 채린이 배지기 기술로 모모랜드 아인을 누르고 금메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019 추석 아육대’ 당시 은메달에 그쳤던 체리블렛이 금메달을 가져가며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씻었다.
승마에선 더보이즈 주학년과 JBJ95 켄타가 결승에 진출했다. 무감점 에이스 주학년은 지난 대회 은메달을 딴 실력의 소유자. 켄타는 침착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탄 신흥 강자다. 이날 두 우승 후보가 맞붙은 승마 결승에선 주학년이 켄타를 꺾고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화려한 개인기의 김재환, 하성운, 정세운이 뭉친 솔로연합과 파이팅 넘치는 SF9의 승부차기 결승전은 심장 쫄깃한 명승부가 이어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 끝에 7라운드에서 한 번의 골로 희비가 갈렸다. 키커로 등장한 로운이 에이스다운 강력한 슈팅으로 ‘거미손’ 골키퍼 정세운이 지키는 골 빗장을 열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양궁 결승전에선 왕중왕전을 방불케 한 4강을 거쳐 올라온 구구단과 우주소녀가 맞붙었다. 우주소녀와 구구단의 대결에선 에이스 세정의 활약이 더해진 구구단이 양궁 3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양궁 결승전에선 몬스타엑스와 NCT DREAM이 대결을 펼쳤다. 9번째 활까지 동점을 이루며 마지막 한 발로 금메달의 운명이 갈린 가운데 NCT DREAM의 제노가 10점을 쏘며 NCT DREAM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투구에선 체리블렛 지원, 이달의 소녀 츄, ITZY 예지, 다이아 정채연, 구구단 세정, 마마무 문별, AOA 혜정, 에이핑크 윤보미가 출전했다. 완벽한 투구폼을 보여준 예지와 ‘시구 끝판왕’ 윤보미가 결승에 올랐다. 윤보미는 레전드 시구 끝판왕다운 완벽 투구로 예지를 1점 차로 누르고 투구 금메달을 차지했다. 강속구 MVP와 동메달은 광속 시구로 눈길을 모은 이달의 소녀 츄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종목은 릴레이 400m 결승전. 여자부에선 우주소녀, 네이처, 모모랜드, 체리블렛이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달리기 능력자들이 포진된 체리블렛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네이처, 동메달은 우주소녀에게 돌아갔다. 체리블렛은 육상 60m와 씨름 금메달에 이어 마지막 종목인 릴레이 400m까지 석권하며 무려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부에선 골든차일드, 동키즈, 베리베리, 에이티즈가 결승 대결에 나섰다.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은 400m 릴레이 달리기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화려한 전적을 가진 전통 강자 골든차일드에게 돌아갔다. 은메달은 베리베리가, 동메달은 동키즈가 차지했다.
지난 3일간 설 안방을 찾은 ‘아육대’는 심장 쫄깃한 명승부와 금빛 사냥에 나선 아이돌들의 눈부신 활약, 승패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각본 없는 드라마의 묘미로 안방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설 연휴 동안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2020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3부는 수도권 기준 5.8%의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이 3.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한편 ‘2020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츠 종목에 도전, 땀을 흘리며 정정당당 승부를 가리는 특집 프로그램이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