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우리공화당 집회 참가자 7명이 차량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원내정당 중에서는 새로운보수당이 유일하게 우려 논평을 내 눈길을 끈다.
우리공화당과 새보수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이다. 최근 보수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공화당과 새보수당은 서로 상대방이 참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공화당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20분께 부산 동구 중앙대로 부산진역 앞 도로에서 A(60)씨가 몰던 렉스턴 차량이 우회전하던 중 집회 참가자들을 치었다.
이 사고로 집회 참가자 7명(남자 3명, 여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라 의도적인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철 새보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차량은 행진하는 사람들을 향해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수차례나 밀고 들어오려 했다. 그런데도 경찰은 현장에서 강력히 조처하거나 체포하지 않고 계속 바깥으로 유도만 했고 수차례를 거듭한 끝에 결국 이 차량은 군중들을 밀고 돌진했다. 그제야 경찰과 시민들이 차문을 열고 운전자를 끌어내렸다. 계속 이어진 소행으로 봤을 때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범행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일개인인지 어떤 조직에 소속된 사람인지, 도대체 어떤 사고를 가진 사람인지 동기와 배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사회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차량으로 사람을 밀어버리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만행이다. 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