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 생태계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며 수소도시가 그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 수석부회장 인터뷰를 공개했다. 수소위원회는 세계적 에너지 전환 단계에 있어 수소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출범한 글로벌 CEO 협의체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다. 현대차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가스 업체 에어리퀴드와 함께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수소사회 조기 구현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도시는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며, 수소사회의 비전과 이점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도시가 에너지 전환 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실증을 가능하게 해줄 뿐 아니라,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줘 수소사회 조기 구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생산,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이 같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가 미래 수소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소위원회나 개별 국가, 기업 차원의 노력과 협력만으로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소사회 조기 구현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활동도 언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의 선도업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반 대중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원가 저감,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 및 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수소전기차 보급과 관련된 장벽을 낮추겠다”고 부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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